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키 사야카/작중 행적 (문단 편집) === 평가 === 미키 사야카는 본편에서 '''끝내주게 불쌍하다'''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작중 사야카의 행적은 그녀의 마법소녀로서의 마음가짐과 그녀가 처한 상황(마마마 세계관)을 고려했을 때 필연적으로 비극이 예정되어 있는 운명이었다. 마음가짐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면 상황이 적절히 받쳐줘야 하고, 상황이 나쁘다면 마음을 달리 먹어야 했지만 사야카는 어느 쪽도 불가능했다. '''끝내 사야카는 인어공주로 남고 말았다.''' 쿄스케를 위해서 소원을 빌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성격으로, 소원을 빌기 전에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을 텐데 자신에게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어쩐지 불공평하게 느껴진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만큼 정의감이 강하다보니 '''도덕적 결벽감도 매우 강해서''' 약간의 불공정함이나 잘못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도 잘못된 일을 했다고 생각하면 용납하기 어려워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가 다시 자신을 자학하는 자멸의 순환에 빠진다. 잡지 인터뷰에서 우로부치 겐은 '[[아오키 우메]]의 캐릭터라면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마도카를 설정했고, '나의 캐릭터라면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사야카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anigallers&no=432282&page=1&recommend=1&recommend=1&bbs|#]] 그래서인지 본편의 사야카는 다른 캐릭터 이상으로 우로부치 스타일의 어두운 영향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 색도 파란색이고 정신이 파탄나는 것도 그렇고 하니 여러모로 [[우울증|우울]]했던 인물이자 [[사랑 때문에 개고생]]한 캐릭터이다. 이렇게 보듯이, 도덕 교과서에서 막 튀어나온 듯이 반듯하고 정의로운 품성에, 활달한데다 별 고민 없이 우선 앞을 헤쳐 나가고 보는 [[열혈]] 돌격형 캐릭터인 사야카는 어쩌면 마도카보다 주인공에 어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이 강해 주위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성격으로 '''전형적인 주인공과는 결정적인 차이가 나게 된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도, 자신을 상황에 맞추기보다는 이미 내려진 결정에 어긋나지 않는 한 그대로 밀고 간다. 전통적인 마법소녀물에서라면 이런 소녀가 세상을 구했겠지만, 사야카는 그 세상으로부터 도리어 버림받았다. 행위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도 모두 옳아야만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따라 사야카는 마을의 정의를 지키는 것은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데 그것은 다른 마법소녀들의 싸움의 동기가 정의의 사도로서는 미덥지 않다는 개인적인 판단에 기한 것이었고, 사야카는 '''더 빠르고 급박하게 고립되어 갔다.''' 호무라나 쿄코와도 어떻게든 대화를 시도하여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했던 마도카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이상을 추구한다고 해도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만을 믿고 타인을 배척하는 것은 현명한 처신이 아니지만 사야카는 이상은 이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쉽게 감정에 휘말리고 마는 사춘기 소녀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고 '''자신이 인정한 가치 외에는 완고하게 타협을 부정하는 지나치게 강직한 성격을 가졌다.''' 이런 반듯한 품성과 불의(?)에 지지 않으려는 [[오기]] 때문에 사야카는 친구인 마도카의 말마저 듣지 않게 된 것이다. 평범한 여중생으로서야 그다지 문제될 성격은 아니겠지만 문제는 그녀가 장차 마녀화가 예정된 마법소녀의 숙명을 짊어졌다는 것. 괜히 호무라가 주위에다 "그 애는 마법소녀로서 실격", "미키 사야카는 포기해라" 라고 말하며 그녀를 비관한 게 아니다. 사야카가 본편에서 그렇게나 강조했던 [[정의]]는 사실 사야카가 추구했던 가치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행적을 딱 떨어지게 묘사하기는 힘들다. 그녀가 마법소녀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행동방침 내지 품행은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의협'''(義俠)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이 단어는 "정의를 위하여 강자에 맞서서 약자를 도와주는 의로움이 있음, 또는 그런 사람" 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참으로 마법소녀 사야카를 깔끔하게 정리한 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의기로울 협'(俠) 자의 관련단어들을 찾아보면 이 한자가 전통적으로 이상적 남성상을 묘사하는 수식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사야카의 남성적인 성격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뒷골목에서 만난 쿄코가 [[약육강식]]과 먹이사슬을 운운하며 "약자는 강자에게 잡아먹히는 게 당연하다" 고 나왔을 때 사야카가 흥분해서 덤벼드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사야카에게 특화된 도발기-- 사야카에게 약자를 구하는 것은 마미처럼 완벽한 마법소녀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었고, TV에 나오는 [[히어로]]처럼 되기 위한 사야카가 자신의 힘과 마력을 활용해서 해낼 수 있는 가장 보람찬 일이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마법소녀가 되려는 목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단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절과 실패와 고민들을 "의협을 '''이루어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수용하고 승화시킬 수 있어야 했는데 사야카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것. 끝내 사야카가 추구하던 그 "정의" 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누구도 그녀가 아름다운 자기희생을 보여줬다고, 마녀들을 상대로 잘 싸워줬다고, 정말 의미 있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았고 보답하지도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카미조 쿄스케]]는 의협심 강한 마법소녀 사야카에게는 영웅을 버린 세상에 대한 표상이었고, 짝사랑의 열병을 앓던 인간 사야카에게는 인어공주를 버린 왕자님이었다. 소중한 사람으로부터의 보답에 대한 희망이 무너지자, 사야카는 이번에는 강박적으로 사역마 사냥에만 열을 올리면서 선한 영웅으로서의 삶에 대한 보답으로 그 희망을 보상하려 했다. 설령 쿄스케가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만큼은 자신의 이타적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야카가 무엇보다도 간절히 원하던 그 한 마디 인정조차 세상으로부터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도리어 지하철에서 사야카는 자신의 선한 마음이 세상에게 기만당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사야카는 마침내 무너졌다.''' 옥타비아의 결계에서, 사야카는 마녀의 모습으로서 자기 사역마들에게조차 철저하게 소외되었다. 얄궂게도 사야카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옥타비아의 사역마들의 특성은 TVA 최종화에서 마도카와 함께 한풀이를 하던 사야카의 대사와는 극단적으로 대조된다. 사야카가 쿄스케와 관련하여 바랐던 것은 두 가지인데, '''1)''' 쿄스케가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꿈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를 듣게 되는 것, '''2)''' 쿄스케가 그를 향한 자신의 헌신과 애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작중에서 사야카의 행적을 보면 그녀가 계약한 동기는 첫째였으나, 이후 그가 사야카에게 관심을 주지 않음에 따라 뒤늦게 나타난 둘째 동기가 첫째 동기를 완전히 압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야카는 자신의 첫째 동기가 이미 실현되었음에도 둘째 동기가 미결되자 절망하여 마녀가 되었다. 사역마들이 옥타비아를 바라보지 않는 특성은 이를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그런데 TVA 최종화에서 [[얼티밋 마도카]]는 그런 사야카의 시선을 다시 돌려서 그녀가 '''잊고 있었던 첫째 동기를 되새기게 했다.''' 즉 사야카가 절망하던 (이기적인) 둘째 동기는 그녀의 (이타적인) 첫째 동기에 비하면 정말로 작은 일에 지나지 않았을 뿐임을 깨닫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잊고 있던 첫째 동기, 그 이타적인 동기가 얼마나 숭고하고 위대한 것이었는지 마도카는 다시 상기시켜 주었고, 사야카가 그렇게나 간절히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로 보답했다. 그에 더해 사야카 너는 이기적인 선택지를 원하지 않았을 거라며, 너는 그만큼 이타적인 아이가 아니었냐는 인정과 함께. 사야카의 이야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헌신에 대해 보답받을 희망이 없음)과 '''인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결함'''(극단적으로 이상적인 이타주의)이 파멸을 초래하는 전형적인 고전 비극과 비슷하다.[* 문예비평 분야 용어를 대입하자면, 사야카의 이상적 도덕성은 하마르티아(hamartia), 마녀가 되는 파멸은 파토스(pathos)에 대응한다. 실제로 하마르티아는 인간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드러내 보이는 소소한 존재론적 한계점들을 의미하며, 이것이 마침내 파국적 결말이라는 파토스로 이어질 때 그것은 "비극 서사" 라는 분류에 속하게 된다.] 사야카는 비극을 겪고 마녀로 타락하지만 결국 마도카 덕분에 구원을 얻음으로써 '''세상의 모든 마법소녀의 전형'''으로 완성된다. 작중에서 주요 등장인물 이외의 수많은 마법소녀들의 이야기는 몇 장의 그림으로 극히 짧게 묘사되는 것에 그치지만 시청자가 묘사에 어지러움이나 산만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장대함을 느끼고 감명을 받는 것은 '''역사상의 마법소녀들을 모두 사야카와 동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편의 격정적이고 불안정한 모습과 달리, 반대로 [[반역의 이야기]]에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면모를 보인다. 본편과 달리 행동과 생각면에서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을 보였다. 연출상의 특징을 여기 조금 거론하자면, 사야카가 점점 망가져 감에 따라서 사야카의 이미지는 더욱 많은 그림자 효과를 얻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Bim5raaAEk|사야카의 그림자 효과에 대해 분석하는 유튜브 영상(영어)]] 물론 이는 사야카의 마음에 점차 어둠이 드리워져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특징적인 점은, 갈수록 색채의 역할이 줄어들다가 마침내는 완전히 '''흑백의 실루엣'''만 남게 된다는 점과 '''그림자의 역할'''이 동시에 조합되었다는 점이다. 마도카를 끌어안고 흐느끼는 장면에서도 역광을 이용한 그림자 효과가 활용되었고, [[엘자 마리아]] 전투에서도 사야카의 푸른 눈빛과 붉은 선혈을 제외하고는 검은 실루엣으로만[* 정확히 말하면 검은 바탕에 가장자리가 하늘색으로 빛나는 실루엣. 이때 마도카와 쿄코는 검은 바탕에 가장자리가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다.]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극적인 장면은 열차 안에서 두 호스트와 대화할 때의 장면. 이때 이미 모든 색채는 사라져서 흑백의 화면으로 전환되고, 심지어 회색조 역시 사라져 버려서 영상 내에는 아예 [[흰색]]과 [[검은색]]밖에는 남지 않게 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는 '''사야카가 이 시점에서 완전히 [[흑백논리]]에 빠져 버렸음'''을 의미하며, 최소한의 회색지대조차 인정하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전까지는 그림자 효과가 단순히 신체의 일부를 좀 더 어둡게 했다면, 이 시점에서 사야카의 그림자는 사야카의 몸에 완전히 먹칠이 되다시피 되어 있다. 키아로스쿠로 기법 따위 없다.] 모든 사물들이 어둠에 잠기고 그나마 보이는 것들은 열차 속에서 불안하게 흔들리며, 그조차도 창 밖으로 지나가는 광원에 의해 단속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이때 사야카의 몸의 (사야카 기준) 오른편 절반이 어둠에 철저히 가려져 있는데, 이는 주변 광원의 배치와는 다소 무관한 방향의 그림자이기에, 사야카의 심리를 보여주는 연출에 가깝다.[* 심지어 사야카가 이때 의미심장하게도 '''어둠에 가려진 오른편을 향해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같이 엮어서 해석하는 팬들도 있다.] 중간에 화면이 암전된 사이에 마도카가 사야카를 찾으며 "제발... 그만...!" 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상은 이게 사야카가 아니라 사야카의 내면을 잠식하는 어둠을 향한 외침이라는 설명 역시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중 전개를 보면 사야카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적개심을 가질 정도로 배척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토모에 마미의 죽음 이후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직 어린 중학생 소녀가 동경하던 선배[* 그것도 자신의 일상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람을 돕기 위해 싸우는 '''정의로운''' 모습의 선배가]의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 일종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